안내자: 하야시 신지(林 伸次)
오쿠시부야를 말할때 반드시 듣게 되는 것이 ‘와인 거리’라는 이야기입니다.
“와인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반드시 웃고 있다”는 말이 있어요. 와인을 취급하는 음식점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인데요,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마티니나 김렛과 같은 숏 칵테일은 좀 더 쿨한게 마실 듯하고, 싱글몰트 위스키는 술잔과 마주하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와인은 양주라도 모두들 웃으면서 마시는 이미지가 있어요. 결혼식에서 샴페인으로 건배하는 이미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오쿠시부야가 ‘와인 거리’라는 이미지로 된 것은 아히루 스토어가 그 유래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밖에도 유명한 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Pignon은 일본에 거주하는 세련된 외국인들이 모이는 비스트로로 유명한데요 고수를 뜸뿍 사용하거나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양이 많은 요리가 매혹시킬거에요. 비오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가게로는 pipal, aruru, SAjiYa가 유명합니다. 어느 곳이나 자연주의 와인만으로 거기에 맞춘 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지금 시대를 느낄 수 있는 와인 비스트로 입니다.
아프리카 음식을 내놓는 Los Barbados도 오쿠시부야 다운 가게입니다. 사실 저는 고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베지테리언 가게가 있으면 꼭 체크를 해요. 하지만 베지테리언 가게는 꽤나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원가가 비싸져서 음식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고요. ‘음, 이런 푸성귀만으로 된 음식이라면 배가 부르지도 않겠구나’라고 생각한 적도 많아요.
하지만 Los Barbados의 음식은 콩과 향신료를 뛰어나게 사용하고 있어서 한 입 씹을 때마다 ‘새로운 맛의 발견’이 있습니다. 게다가 쉐프인 다이스케씨는 아프리카에서 베이스를 연주한 적도 있어서 최신 아프리카 음악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지인이 오면 꼭 Los Barbados에 데려가는데요 확실히 다들 좋아해요.
물론 와인 가게도 있어요. 아히루 스토어 등장 이전부터 줄곧 영업해온 와인바 마유(繭)도 오랜 기간동안 사랑받고 있어요.
와인 이외에도 재미있는 가게가 있어요.
런던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지 모노클의 가게가 오쿠시부야에 있는 것도 오쿠시부야에 지금 재미있는 사람과 가게가 모이도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어요.
MONOCLE FUGLEN
그리고 Fuglen도 오쿠시부야를 대표하는 가게입니다. 노르웨이에 있는 카페의 해외 1호점인데요 이 카페에서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산미가 잘 드러나고 과일향이 나는 것으로 전국에서 ‘한 번 마셔보고 싶다’며 커피 팬들이 집결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쿠시부야라며 시끌벅쩍하기 전부터 줄곧 이어지고 있는 역사있는 가게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오리키(魚力)는 생선가게인데요 거기에 있는 생선을 사용한 요리도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회로 만들어도 맛있을 듯한 생선을 구운 것이 ‘떡’하니 나오고 꽤나 양심적인 가격으로 먹을 수 있어요. 생선구이를 뼈부터 깔끔하게 발라서 먹으면 가게의 어머니께 칭찬을 받으니 꼭 시도해보세요.
Levain도 역사있는 가게입니다. 지금은 ‘천연 효모 빵’이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저도 Levain의 빵을 처음 먹었을 때는 놀랐습니다. 산미가 제대로 들어있어서 몇일 지나도 맛있는 빵이란게 있구나 하며 감동했습니다.
좋은 동네에는 좋은 소바집이 있다고 자주 듣는데요 오쿠무라(おくむら)도 역사있는 소바집으로 유명합니다. 카모난방(鴨南蛮)이 유명한데요 가게 분위기와 점원들의 안정된 서비스도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근처에 들릴 일이 있으시면 꼭 들려보세요.
토미가야 교차로 건너편이 소위 요요기하치만(代々木八幡)이라는 지역인데요 여기도 오쿠시부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우선 역사있는 가게인 LIFE 라는 이탈리안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듯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의 선구자적인 가게로 점잖은 체 하지 않고 친한 친구들과, 물론 데이트로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가게에요. 저는 딸아이가 어렸을 적에 가족 세 명이서 자주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도 음악팬들의 성지가 두 곳 있습니다. 스파이럴 레코드 출신의 츠루타니 쇼헤이(鶴谷聡平)씨의 NEWPORT, 디스크유니온 및 아프레미디 출신의 하라다 부부의 BARNEY. 두 곳 다 비오 와인과 맛있는 식사, 그리고 때로는 DJ 이벤트로 굉장한 게스트도 등장하는 오쿠시부야 다운 가게입니다.
하시야(HASHIYA) 365일(365日)
그리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산산(三sun)이라는 일본 와인 전문 와인바, 365일(365日)이라는 빵집, 역사있는 파스타집인 하시야(HASHIYA)도 있는 등 끊임없이 즐길거리가 있는 오쿠시부야 입니다.
하야시 신지 (林伸次)
1969년 출생. 토쿠시마현(徳島県) 출신. 시부야의 와인 바 bar bossa 마스터. 와세다(早稲田)대학 제2문학부 중퇴. RECOfan(중고 레코드점)에서 2년, Bacana & Sabbath Tokyo(브라질리언 레스토랑)에서 2년, FAIRGROUND(Bar)에서 2년간의 근무를 거친 후, 1997년 시부야에 BAR BOSSA를 오픈함. 2001년에는 온라인에 BOSSA RECORDS를 오픈. 서적 ‘보사노바'(아노니마 스튜디오) 집필. 선곡 CD와 음반 라이너노트 집필 다수. 4권의 서적을 집필. 서울의 보사노바를 좋아하는 한국인 Jinon씨와의 왕복 편지 형식의 블로그인 ‘The Boy From Seoul & Tokyo’ 집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