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3

도쿄의 재즈킷사 소개 [안내자: 쿠스노세 카츠마사]

 

도쿄의 재즈킷사 소개

 

글・사진 : 쿠스노세 카츠마사 (Gateway To Jazz Kissa)

재즈를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킷사텐(커피를 마실 수 있는 찻집, 喫茶店)을 일본에서는 ‘재즈킷사(ジャズ喫茶)’라고 부른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의 대부분은 ‘재즈킷사’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팬이라면 이 작가가 도쿄의 한 구석에서 아내와 재즈킷사을 경영하면서 데뷔작을 쓴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략 90년의 역사를 지닌 재즈킷사는 일본 고유의 형태로 재즈가 탄생한 미국에서도 재즈킷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선, 라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로 재즈를 트는 가게는 재즈킷사가 아니다. 레코드나 CD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틀어서 재즈를 들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틀고 있는 음원의 커버를 손님들의 자리에서 보이는 곳에 놓지않으면 안된다. 레코드라면 한쪽면의 전부, CD라면 레코드는 한쪽면 정도(길어야 25분정도)를 틀고나서 다음 음원으로 바꾼다.

이러한 의식을 무슨 이유로 벌이고 있는가하면, 레코드를 트는 쪽도 듣는 쪽도, 재즈킷사를 재즈 감상의 장소로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진지한 것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일본에서는 술집의 주인을 ‘마스터’라고 부르는 습관이 있는데 재즈킷사의 주인도 재즈의 달인이라는 경의도 포함하여 ‘마스터’라고 불린다. 마스터가 레코드를 고르고, 손님은 레코드가 바뀔때마다 그것을 음미한다. 손님은 자신이 듣고 싶은 레코드를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작 재즈를 레코드로 듣는 것에 대해 어째서 이렇게까지 진지해지는 것일까.

이런 번거로운 특징을 지닌 재즈킷사지만 한국의 여러분도 꼭 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니,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분명 재즈킷사를 좋아해줄 것이다. 실제로 재즈킷사의 사진만을 올리고 있는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영국,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 동남아시아, 남미라는 실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로부터 팔로잉되고 있다. 물론, 한국인도 중국인도 있다. 그들은 평균 600개, 많을 때는 1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눌러주고 있다. SNS의 ‘좋아요’는 겉치레적인 인사가 대부분이라고 하더라도 ‘있을 수 없어!’, ‘파라다이스!’, ‘반드시 여기에 가야만해!’와 같은 열정적인 코멘트는 꼭 인사치레라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 가게 되었는데 추천할만한 재즈킷사를 알려줘요’ 와 같은 DM이 자주 오기도 한다.

이러한 반응의 이유에 대해 나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
먼저, 그들은 재즈킷사의 고가인 오디오에 놀란다. 원래라면 불특정 다수의 손님들이 찾는 킷사텐에 고가인 시스템을 놓는 것은 분명 아까울 것이다. 스피커는 누군가에 의해 흠집이 나게되는 걱정이 항상 존재하고, 매일 10시간 이상이나 쉬지않고 기자재를 가동시키고 있으면 집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도 빨리 고장이 나버린다. 소중하게 다뤄야할 장비를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누구에게나 들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듯 하다.

다음은 레코드에 대한 사랑. 현재 일본에는 600곳에 가까운 재즈킷사와 재즈 바가 있는데, 그 중에 90%가 레코드로 재즈를 들려주고 있다. 희귀하고 고가인 오리지널 레코드를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레코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러한 유행이 찾아오기 이전부터 고집스럽게 이어져오고 있다는 사실이 멋진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음악에 대한 경의. 한 장의 레코드를 진지하게 트는 행위를 통해 발생하는 음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재즈킷사라는 존재로부터 세계 곳곳의 음악애호가들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현재 도쿄에는 약 100여곳의 재즈킷사와 재즈 바가 있다. 여기서는 도쿄의 비교적 중심부이면서 늦어도 16시에는 가게 문을 열고 있는 재즈킷사 14곳을 선정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을 지키고 있는 가게부터 ‘신감각파’라고 불리는 가게까지 다채로운 면면들로 이루어졌다. 어느곳이나 다들 개성적이라서 서로 닮아있는 가게들이 없는데 그러한 다양성이야말로 재즈킷사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한 가지 유의해주었으면 하는 것은 가게 내부에서는 그다지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즈를 듣기 위한 것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재즈 지식이 필요한가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가만히 커피를 맛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아무런 문제는 없다. 다른 손님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재즈킷사에서 어떻게 행동하던 그것은 당신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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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のジャズ喫茶の紹介

 

文・写真 : 楠瀬克昌 (ジャズ喫茶案内)

 

 ジャズを聴きながら過ごせる喫茶店を日本では「ジャズ喫茶」と呼ぶ。韓国人の多くは「ジャズ喫茶」という言葉を耳にしたことがないだろう。村上春樹のファンだったら、この作家が東京の片隅で妻とジャズ喫茶を経営しながらデビュー作を書いたことをご存知かもしれないが。

 およそ90年の歴史を持つジャズ喫茶は日本固有の形態であり、ジャズが生まれたアメリカにもジャズ喫茶はない。まず、ラジオやストリーミングサービスでジャズを流している店はジャズ喫茶ではない。レコードかCDをターンテーブルに乗せて回してジャズを聴かせなければならないのだ。そして再生中の音源のカヴァーを客席から見えるところに提示しなければならない。レコードなら片面全部、CDだとレコード片面ぐらい(長くて25分程度)をかけて、次の音源へと移る。

 こうした儀式をなぜ行うのかというと、レコードをかける側も聴く側も、ジャズ喫茶をジャズ鑑賞の場と認識しているから真剣なのだとしか説明がつかない。日本では酒場の店主を「マスター」と呼ぶ習慣があるが、ジャズ喫茶店主も、ジャズの達人という敬意も含めて「マスター」と呼ばれる。マスターがレコードを選び、客はレコードが替わるたびにそれを吟味する。客は自分の聴きたいレコードをリクエストすることもできる。たかがジャズをレコードで聴くことになぜそこまで真剣になるのだろう。

 こんなやっかいな特徴を持ったジャズ喫茶だが、韓国の皆さんにもきっとその魅力に気づいてもらえると信じている。いや、世界中の人々がジャズ喫茶を気に入ってくれるはずだ。実際、ジャズ喫茶の写真ばかりを投稿している私のインスタグラムのアカウントは、日本のみならず、アメリカ、イギリス、ヨーロッパ、中央アジア、ロシア、東南アジア、南米と、実にたくさんの国の人たちにフォローされている。もちろん、韓国人も中国人もいる。彼らは平均で600個、多いときには1000個以上の「いいね!」をつけてくれる。SNS の「いいね!」は社交辞令が大半なのだとしても、「ありえない!」「パラダイス!」「ぜったいこの店に行かねば!」といった熱いコメントはあながちお世辞だけでもないだろう。そして「日本へ行くことになったのでオススメのジャズ喫茶を教えて」なんてDMがよく送られてくるのだ。

 こうした反応の理由について、私なりに考えてみた。
 まず、彼らはジャズ喫茶の高価なオーディオに驚かされる。本来なら不特定多数の客が訪れる喫茶店に高価なシステムを置くのはもったいないはずだ。スピーカーは誰かに傷つけられる心配がつねにあるし、毎日10時間以上も休みなく機材を稼働させていたら家で使っているよりも早く故障してしまう。大切に扱うべき装置を珈琲1杯の値段で誰にでも聴かせていることが信じられないようだ。

 次はレコードへの愛。いま日本には600軒近いジャズ喫茶やジャズバーがあるが、その9割がレコードでジャズを聴かせている。レアで高価なオリジナル盤を揃えている店もある。いまは世界中でレコードが大人気だが、トレンドがやってくる前からこだわり続けていることがかっこいいのだ。

 そして3つめは音楽へのリスペクト。1枚のレコードを真剣にかける行為を通して、音楽への尊敬の念がジャズ喫茶という存在から世界中の音楽愛好家に伝わるのだ。

 いま東京には約100軒のジャズ喫茶やジャズバーがある。ここでは、東京の比較的中心部にあって、遅くとも16時には店を開けている店を14軒ピックアップした。昔ながらの流儀を守っている店から「新感覚派」と呼ばれる店まで、多彩な顔ぶれになった。どれも個性的で、似ている店がなく、この多様性こそがジャズ喫茶の魅力ではないかと思う。

 気をつけてほしいのは、店内ではあまり大きな声を出さないこと。ジャズを聴くためだけに来ている客も多いからだ。だからといって、ジャズの知識が必要かというと、そんなことはまったくない。ぼんやりと珈琲を味わうだけでも、それで楽しく過ごせるなら何も問題はない。他の客の迷惑にさえならなければジャズ喫茶でどう振舞おうが、それはあなたの自由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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