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시부야와 어울리는 음악들

Nara Leao / Dez Anos Depois (1971)

보사노바의 뮤즈, 나라 레아웅이 브라질 군사 독재 시절 망명처로 선택한 프랑스에서 녹음한 보사노바 앨범 입니다. 커버 아트웍 이미지와는 다르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보사노바 스탠다드가 가득해서 오후 한적한 시간 토미가야(富ヶ谷)에서 bar bossa로 가는 길에 자주 듣습니다.

Blossom Dearie / Sings (1973)

가끔 블로섬 디어리만큼 오쿠시부야와 어울리는 목소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시부야 스크럼블 교차로 주변의 복잡하고 떠들썩한 거리와는 떨어져 있는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한 활기가 이 앨범의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어요.

Bill Evans / From Left to Right (1970)

오쿠시부야를 거닐면서 재즈가 듣고 싶을 때 떠오르는 빌 에반스의 앨범 입니다. 모던 재즈 영역의 연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일렉트릭 피아노의 사운드가 오쿠시부야의 거리와 가게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Joe Pass / Virtuoso (1974)

카미야마쵸(神山町) 주변에는 작고 개성있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해질무렵 그 주변을 거닐고 있으면 영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때 (술은 못 마시지만) 저만의 와인 음악으로 자주 꺼내는 음악이에요.

Everything But The Girl / Acoustic (1992)

일본에서는 네오 어쿠스틱이라는 장르로 분류되며, 시부야계와의 연관성으로 세련된 이미지의 여성분들에게 많은 사랑은 받은 EBTG의 앨범 입니다. 저녁에 산책할 때 스쳐지나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떠오르는 앨범이라 자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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