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아오야마의 골목 뒷편에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편안함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나만의 장소와 같은 서점과 카페. 핸드드립으로 대린 깊은 향의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거나 편안하게 한숨 돌리거나. 조용히 흐르는 기타와 피아노, 정숙한 노랫소리의 음악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2020년부터 LOVELESS 아오야마 매장에서 HADEN BOOKS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오모테산도, 아오야마에 수없이 많은 고급 부티크 중에서도 가장 아오야마답다고 생각되는 꼼데가르송의 본점이기도 한 아오야마 지점. 갤러리와 같은 넓은 매장에는 일용품으로서의 옷부터 디자인 스타일이 강한 고가의 미술 작품 같은 옷까지 진열되어 있어서 조금은 긴장이 되지만 그 장고와 옷으로부터 브랜드가 발신하는 이념과 세계관을 느끼는 것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일본과 동양의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이 미술관을 찾는 즐거움의 하나는 광대한 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4개의 다실에서 대나무 숲과 연못, 석조물 등 8곳의 절경을 볼 수 있어요. 정원의 정숙하고 맑은 공기 속에 있으면 도쿄에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에요. 입장은 16시 30분까지 입니다. 그 다음에 바로 근처의 HADEN BOOKS에서 커피를 마시러 가는 루트를 추천해드려요.
아침 8시부터하는 모닝 메뉴로는 단팥과 버터가 올려진 토스트가, 런치 메뉴로는 수제 키슈와 니스 스타일의 샐러드가 상당히 인기인 빵집 입니다. 골목을 들어선 곳에 있는 아주 작은 가게인데요 들어가길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어서있는 긴 줄이 표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 식사를 하신 후에 커피를 HADEN BOOKS에서 천천히 즐기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여배우와 뮤지션 등 유명인들의 의상도 담당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마루야마 케이타(丸山敬太)씨의 미의식과 세계관을 만끽할 수 있는 컨셉샵이 아오야마에 있어요. 옷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가 모은 식기와 골동품, 소품 등이 디자이너 본인에게 초대받은 듯한 기분으로 호화로운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할지도 모르겠네요. 웹사이트 ‘호보 닛칸 이토이 신문(ほぼ日刊イトイ新聞)’의 가게와 전시와 이벤트가 열리는 갤러리가 HADEN BOOKS의 근처에 있습니다. 전시회와 워크샵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호보니치 상품’이 있는 매장으로서 항상 ‘뭐가 있을까? 뭘하고 있을까?’라고 웹사이트와 함께 기대하고 있어요.
의식 높은 생활 방식과 사물을 고르는 기준으로서 ‘퀄리티 오브 라이프’라는 키워드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넓게 침투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 의식을 맨 처음에 제안한 것이 이 편집샵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의식주에 관련되는 각기 특징을 지닌 물건들을 소개하는 컨셉샵이 지금은 많이 존재하지만, 원조는 역시 다릅니다.
지인이자 미나미아오야마의 대선배이기도 한 도키 요시미(土器典美)씨가 운영하는 갤러리 입니다. 생활을 화려하게 하는 미술 작품을 널리 소개하는 것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이 갤러리는 자유와 고품격의 분방함이 어떤 작가의 전시에도 느낄 수 있는 신뢰감의 즐거움이 있어서 저도 자주 보러 가고요, 가게 손님들에게도 매번 전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한국 여배우인 고현정씨께서 ‘My Tokyo Story’라는 도쿄와 관련된 책을 출판할 때에 HADEN BOOKS를 취재,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 때 함께 소개된 곳이 젊은 남성 두 명이 오래된 맨션의 방 한 켠에서 골동품과 꽃집으로서 운영하던 이 가게였어요. 좋은 옛 물건을 지금 시대에 전하는, 타임슬립한 듯 한 공간입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뮤지션의 라이브를 도쿄에서 즐긴다면 먼저 생각나는 곳이 블루노트 도쿄입니다. 높은 퀄리티의 친밀한 음악의 시간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HADEN BOOKS에서도 가까워서 공연 전후에 가게로 들려주시는 경우도 많아서 손님들의 고조된 반짝거리는 아우라를 보는 것도 기쁘고 즐거운 기분이 됩니다. 저에게도 동경하는 장소에요.
1996년에 84세로 타계하기까지 50년 가까이 아뜰리에 겸 주택으로 생활했던 공간이 그대로 기념관으로서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이 장소는 거대한 기념비와 벽화, 조각 작품, 디자인, 자료 등과 함께 지금도 오카모토 타로의 에너지가 가득차 있는 파워 스팟과 같은 특별하고 특수한 장소입니다. 맑은 하늘이 보이는 날에 찾아가는 것을(저는 찾아가고 싶어집니다) 추천해드려요.
카페가 아닌 팬케이크 전문점입니다. 과자가 아니라 요리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는 과자 연구가로도 인기인 오너 오오가와 마사코(大川雅子)씨가 주문을 받고나서부터 하나하나 구워내주기 때문이에요. 막 구워진 팬케이크에 레몬을 쭉~짜고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을 올려서 달지않은 메이플시럽을 듬뿍 뿌리고 따뜻할 때 먹는 것이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에요.
미나미아오야마에서는 구제옷 스토어가 많지 않은 편인데요 남성, 여성의류를 보고 살 수 있는 양심적인 가게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밀리터리 데드스톡을 중심으로 염색을 다시 하거나 새롭게 수선한 오리지널 아이템도 많이 있습니다. 상태도 좋고, 소재의 질감과 감촉이 좋은게 많아서 구제옷을 잘 못 입는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기 쉬워요.
오모테산도 교차로에서 바로! 에 있는 아오야마의 오아시스. 이 지역에서 목욕탕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다지 알려져있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예쁘고 청결한 목욕탕에 물 온도가 낮은편이라 사우나와 함께하면서 오랫동안 있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점심부터 밤 11시까지. 타올을 빌릴 수 있는 ‘테부라셋토(手ぶらセット)’도 있어서 쇼핑 중간이나 점심, 저녁 식사 후에도 추천드립니다.
오모테산도에서 시부야로 이동하는 길에서 저도 모르게 들리게 되는 곳이 스파이럴 입니다. 와코루(일본 여성 속옷 브랜드의 가장 큰 기업)의 복합 문화 시설이란 특징도 있어서 현대 미술 전시와 이벤트, 셀렉트샵과 카페 등 상업 시설과는 다른 느긋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호기심과 평온함을 적당히 자극시켜주는 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야시타 에이지 (林下英治) 17년간의 출판사 근무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온 경험과 감성을 살려서 음악과 책과 커피를 기분 좋게 즐기면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에서 높은 퀄리티의 표현과 정보, 문화를 은연중에 느낄 수 있는 듯한 장소를 생각하면서 HADEN BOOKS를 도쿄 아오야마에 2013년도에 오픈했습니다. 훤히 트인 높은 천정에 커다란 창. 콘크리트가 쳐있는 채로 놓여진 벽, 천연석의 검은 마루. 원래는 꽃꽃이 회관으로서 48년전에 지어진 모던한 건물은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사람,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도심의 소음으로부터 조금은 떨어져서 자신의 마음 속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숙한 공간. 부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미술 작품의 전시와 음악 라이브(이벤트)에서는 이 장소를 통해 표현자의 작품과 본인을 직접 만나고 싶거나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관을 가져갈 수 있는, 각각의 생각을 이유로 도쿄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 해외에서도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투명감 있는 맛의 커피는 두 종류의 오리지널 브랜드 외에 민트초콜릿과 같은 맛의 민트향 커피와 약간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향기가 여성들에게도 인기인 벚꽃향 커피도 있습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재즈양갱(와인에 하룻밤 재워둔 두 종류의 건조 무화과가 들어있는 피아노 건반을 표현한 화과자)은 아오야마의 선물로 지금은 여기 가게보다도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게에 찾아주실 때 꼭 만나보세요.